갸프 자작
바다 대형어종들을 상대하다보니
주둥이집게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때가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주둥이를 잘 벌리지 않을뿐만 아니라 정확히 찍기가 어렵죠.
갸프가 빠르고 확실하게 제압이 된다는걸 몇차례 경험으로 체득하고
갸프가 하나 있었으면 하고 폭풍 검색에 들어갑니다.
옥션에 검색해보니
마대자루 당길때 혹은 생선 육가공 쪽에서 사용하는 갈고리가 좋겠다 싶어서 구매.
그런데 막상 도착한걸보니 너무 튼튼하고 무겁고 두께가 굵어서 별로더군요.
두번째로 시마노 다이와 접이식 갸프.
사이즈가 조금 작다는 것과... 돈주고 사기는 좀 아깝더라는 것.
검색하면서 아주 고급형을 발견했는데...
쇼에이 갸프라고 10만원 중반대 제품 http://fish1.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0147
이런 저런걸 찾아보다가 결국 자작하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깁니다.
먼저 부엌에 사용하지 않는 젓가락 하나 들고와서
바이스에 물려 대충 모양잡고 구부리기...
위쪽에 작은 고리는 나무손잡이 속에서 고정용 고리로 만든것입니다.
중간과정이 생략되었는데,
손잡이로 사용할 나무판 두개를 구해서 (나무는 가급적 칼에 잘 깍이는 걸로)
양쪽에 젓가락모양으로 홈을 파내고
고리가 될부분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밀려나오지 않게 작은 쇠봉으로 고정...
대충 본드칠을 해서 책으로 눌러두기....
본드칠만으로는 접착력이 미덥지 않아서
드릴로 작은 구멍을 내고
그속에다 나사못 몇개 박아넣었습니다.
손잡이 줄을 삽입할 곳에 구멍을 뚫어 슬리브를 삽입 공간확보...
칼로 대충 손잡이를 다듬고
동백기름으로 마무리해주니
아주 그럴듯 한 갸프가 완성되었네요.
젓가락이 스텐재질이라 녹이 안쓸테고
손잡이 나무 때문에 물에 떠있을테고
끝부분은 줄로 한 5분 갈아내니 그럴듯하게 뾰족해집니다.
너무 뽀죡하면 보트를 찌르거나 손에 찔릴수도 있기에 적당히 뭉툭하게 갈아내도 충분합니다.
고무보트에선 긴 갸프가 오히려 거추장 스럽고 이렇게 작은것이면 충분하죠.
만들어놓고 보니 배스에 사용해도 충분하겠다 싶네요.
아이디어가 참신합니다.
스텐판을 레이저커팅으로 가공한 제품이 소개되어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제작 판매하는것이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저렴한 편입니다.
쥬브용으로 이것도 적합한듯...
http://blog.naver.com/mibcys/30174942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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