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228 첫 빙어, 의성 명고지
얼음이 오늘얼까 내일얼까...
만나면 그이야기만 하면서 겨울을 기다려왔습니다.
예전같으면 얼음어는 겨울이 정말 싫었을텐데,
오히려 겨울이 기다려지는 이유.
바로 빙어 때문입니다.
전동릴도 미리 장만해놨고,
바리바스, 다이와 빙어전용 바늘들과
릴 받침대.
바늘빼기 등등
구비해둔게 참 많네요.
출발은 오후 늦은 시각.
해질무렵에야 겨우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포인트는 의성 "명고지?"
"대산지" 라고도 부릅니다.
지도는 이걸 참고하시면 되겠구요. http://dmaps.kr/h8mq
이곳은 동네주민들이 낚시를 금지하지만,
빙어낚시만큼은 허용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윗못 아랫못 두개가 있는데,
우리는 윗못을 늘 애용합니다.
주차할곳이 협소하여
시즌때는 들어갔다 빠져나오기 힘들기도하고
눈 온후에는 아래쪽에 차를 세워두고 올라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저수지 규모는 비교적 적은편이지만,
빙어 사이즈는 어느곳과 비교해도 대박큽니다.
쓰레기문제와 주차문제.
두가지에 좀 신경을 써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해질녘에 도착해보니
우리만큼 미친사람들이 몇팀 더 있더군요.
얼음이 잘 얼었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약 7-10cm정도 되보입니다.
일단 낚시는 가능할것으로 판단되지만,
구명조끼는 챙겨들고
구멍은 이미 뚫어진곳에 자리잡았습니다.
바닥에 스티로폼 깔고
그위에 라이트닝님의 새 텐트.
빙어전용 프록스 텐트를 펴봅니다.
빙어전용이라 그런지 낮은 의자를 깔고 앉아도 머리가 닿질 않네요.
정말 좋습니다.
마치 이글루 같은느낌이나지요?
조립과 해체도 무척 간단한 편입니다.
텐트자리잡고 담그자마자 나오기시작하는 빙어들.
정말 징그럽게 나옵니다.
넣으면 바로바로 입질.
그런데... 옆텐트 분들은 입질이 끊겼다 합니다?
지난 가을에 장만해둔 프록스 전동릴.
처음 사용하면 좀 버벅 댈수 있는데,
지난해 경험을 많이 해둔 라이트닝님 덕분에 금방 세팅완료 합니다.
아래 거치대도 있으면 아주 유용한데
유원레포츠에서 단돈 만원에 판매하고 있더군요.
릴을 얼음구멍에 빠트리는 경우가 많기에... 뒤끈을 꼭 묶어두라는데
이거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몇시간지나지 않아 큰사건이 하나 생기거든요.
라이트닝님도 자리 잡고 낚시시작.
각자 미니난로 하나씩 켜고 가장 낮은 화력으로 틀어놓습니다.
텐트안에서 이렇게 난로를 켜두면 위험할수 있는것이 질식입니다.
눈이 조금 따갑거나...
공기가 조금 탁하다 싶으면 바로 환기해줘야합니다.
30분에서 1시간이내에 한번씩은 필수.
이사진 눈매가 너무 매섭게 나왔다고 하네요.
더블히트도 심심찮게 나오고
전동릴이 힘든소리를 내도록 빙어사이즈가 아주 굵습니다.
제가 구축한 자리.
제가 쓰는 미니난로도 나쁘지않지만,
조금 더 비싼 라이트닝님껏이 나아보입니다.
둘다 코베아 제품으로 각기 장단이 있습니다.
쉴새없이 빙어가 올라옵니다.
담그고 5초이내 입질을 받고...
가볍게 챔질만 해주면 여지없이 한마리씩.. 또는 두마리씩...
그러다보니 빙어가 엄청 많이 모이네요.
그런데...
낚시도중 사고가 발생합니다.
순식간에 ...
라이트닝님의 전동릴이 얼음구멍으로 퐁당...
눈앞에서 일어난 순식간의 사고에 황당해하며...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고민에 빠집니다.
차에 있는 것들이 뭐가있을까 궁리하다가
들대 4미터짜리.
그리고 트레블훅 하나...
들대끝에 트레블훅을 묶고 물속을 긁어봅니다.
구멍으로 수장될때 옆으로 밀려갈수도 있지만,
라인과 바늘이 있으므로 걸어낼수도 있을거란 실낱같은 희망...
한참을 그렇게 뒤적거렸는데.... 세상에 걸어올립니다.
툭툭 털어내는데,
멀쩡합니다.
모터 내부쪽이 방수처리되어 있어서 꽤 오래 물속에 있었음에도 멀쩡하게 작동하는 신기한 광경.
건져냈으니 이렇게 웃고있지
아니라면 고가의 전동릴이 그냥 날아갈뻔한 아찔한 상황입니다.
이사건직후...
둘다 바로 릴뒤에 줄을 걸어두기로 합니다.
줄은 이것저것 써봐도...
그냥 낚시줄이 제일이더군요.
늦은 저녁.
간단히 컵라면입니다.
그리고 커피까지...
야외에서 먹는 이런맛은 비할데가 없죠.
자정무렵
잡을만큼 잡았고,
난로 가스도 다 떨어져가고... 그래서 철수를 결정합니다.
텐트안에선 몰랐는데.
텐트밖은 온도가 무려 영하 10~11도.
엄청난 추위에 짐을 싸는 도중 바로 손가락이 꽁꽁 얼어버립니다.
너무 추워서 깜짝 놀랄지경이더군요.
추위에 쫓기듯 그렇게 철수.
차량온도계로 외부온도를 보니 10도~11도를 왔다갔다 합니다.
정말 춥습니다.
명고지를 시작으로 다음주부터는 의성 군위 상주권 빙어터들이 오픈되기 시작할듯 합니다.
빙어는 짧게 잠시 할수 있어 좋고,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2월까지 이렇게 놀면서 보낼듯 합니다.
빙어 장비및 기법관련 글을 곧 써올려야겠습니다.
오늘 해돋이보러 않갔으면 저도 빙어 출동 했을지도...
당시엔 아찔햇습니다
우린 빙어~ 빙어~ 노랠 부르다가 얼었겠나? 싶어 하우스 내림 갔었다는...흑흑
앞으로 매주 빙어 달리야겠어요~
첫출조 마릿수 축하합니다~~
혼자서 그 많은 짐을 나르다니 대단하단 생각이...
연짱 3일 낚시간 골드웜님은 못왔다고 하더군요. 흐흐
못뵈어서 아쉽네요.
프록스텐트..좋아보이네요..
라이트닝 전동릴이 프록스인가요?... 그렇다면 제꺼 셋팅좀 도와주세요...저는 잘 안되네요...
저는 저급텐트하나 업어왔습니다...밤낚시갈때 콜 좀 주세요....
기능은 아직 안쓰고 내리고 올리고만 합니다^^
가뿐한 빙어낚시 시즌 스타트 축하합니다.
저도 2월말까지는 빙어낚시로 쭈~~욱 달립니다.
마리수 대박~~ 저희도 토요일 아침에 명고지 갔었는데. 도착해서 차량외부온도를 보니 영하13도를 찍든데요..그래도 텐트를 가져가서 안에서 물을 계속 끓이니 온기가 있어 따뜻했어요..빙어낚시에서 텐트가 기본인듯 싶네요.
텐트가 기본인듯해요 ^^
아예,,,
살림을 차리셨네요,,,
실상은 고기잡기 바빠 딴걸 못해요
텐트가 축구공 같네요
큰 덩치에 쪼매한 빙어들고 포즈 잡습니까?
그리고 빙어 잡아보시마 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