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단속실적을 위한 단속 경험담
안녕하세요..
철없는 남편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오후에 있었던 황당사건 입니다.
모처럼 집사람과 아이들을 대리고 외식을 하러 나갔습니다.
제법 큰 교차로를 건너야 하는데 토요일 오후라서 정채가 극심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상황별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상황 1: 녹색 점등 교차로를 건너려 했으나 '꼬리물기'가 되는것 같아 정차
상황 2: 제차는 정지선을 이미 넘은 상태이고 아직도 신호는 녹색점등
상황 3 : 1대정도 차가 건널수 있는 상태
상황 4 : 차가 출발하고 잠시후 황색신호 점등
교차를 다 지났을 무렵..숨어있던 경찰 튀어 나와서 제차를 한쪽으로 붙이라고 하라고 했습니다
경찰: "XXX 소속 XXX 입니다."
철없는 남편 : "네"
경찰 : 신호위반 입니다
철없는 남편 : "나 도저히...수긍 못하니 사진 이나 동영상 확인 해주세요"
(순간 저는 입에 거품을 물고 항의를 했습니다.)
경찰 : 일단 면허증 주십시요..
(경찰을 일장연설을 늘어 놓습니다.)
애들도 있고 해서 일단 면허중을 주었더니 계도증을 끊어 줄테니 다음부터는 신호잘 지키라고 일장연설합니다.
기분같아선 계도증이고 뭐고 난 인정못하고 '딱지'를 끊던말던 맘대로 하라고 하려고 했으나
모처럼 가족외식이라 그냥 덮고 출발 했습니다.
' 이거.. 차량용 블랙박스 하나 사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토록 교통정체가 심한 상황에 교통정리가 아닌 숨어서 단속을 하는 이나라 경찰이 참 한심스럽웠습니다.
'안전을 위한 단속이 아니라 단속실적을 위한 단속' 대한민국 아직도 멀었나 봅니다.
요즘 딱지 끊길가봐서 억수로 조심하고 다니는 일인입니다...
예전에는 날라다녔었는데... 요즘은 아주 기어다니고 있습니다...
단속실적을 위한 단속...
정말 이건 아닌듯 합니다.
워낙 빈번하게 일어나는일이죠...범칙금도 인상된다는데,,
참 기분 더러운 일을 당하셨네요..
저거 안당해본 사람은 모릅니다....더럽고, 약오르고, 화나고, 돈아깝고,,,,,,,,
그래서 전 3년전에 블랙박스 장착했습니다....아직 써먹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두번이나 지도장을 받았습니다
옛날 같으면 2장 받았을 것입니다
많이 좋아졌다고 볼수 있지요
그러나 숨어서 뛰어나오는것은 안되죠
경찰을 보면 다 조심해서 하는데 경찰이 보이는데 있어야 죠
이런것 시정을 해야죠
잘 참으셨습니다 경찰도 사람인지라 실수를 했는가 보죠
수고하셨습니다
실적을 위한 단속..이나라 그게 문제라지요.
굳이 경찰뿐만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그래도 잘 참으셨습니다.
뭐...경찰을 욕할 문제가 아닙니다...
실적제로 하자니...숨어서 단속 할 수 밖에없고...
실적제를 안하자니... 몇명 비양심든은 먹고 놀려고 드니...실적제로 가는데...
뭐..경찰분들도 이야기들어보면...더러워서 못해먹겟다고 합니다...(위에서 누르는데 월급쟁이가 까야죠)
그나마 교통 보시는 분들은 좀 상황이 좋은 편이구요...단속이 용이하니 말이죠...
형사들은 거의 죽을 맛이랍니다. 실적제 때문에... 사람을 잡는일이 쉬운건 아니니 말이죠..
결국 문제는 " 사람 " 입니다.
모든 문제의 시작과 끝이 그렇듯 말이죠...
저도 벌써 22년째 경찰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정년이 연장되는 바람에 앞으로 8년후면 퇴직하게 되는데
그동안 얼마니 일이 많았겠습니까?
조금 기분 언짢은일 당하셨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