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무렵 강가에 나가...
2018년 10월 23일..
해질 무렵 금호강으로 나가
배싱을 해 봤네요..
"해질무렵 거리에 나가 차를 마시고....."
가 아니라..
혹시나 대꾸리도 한 놈 걸릴까 싶어서..
조금 일찍 서둘러 도착하니..
해는 뉘엇 뉘엇 넘어가고
아무도 없었을 줄 알았던 포인트에는
몇명이 보이네요..
...금호강의 일몰...
일출도 아름답지만..
일몰도 그에 못지 않게 아름답지요.
방향만 다를 뿐...
하긴 보는 시각에 따라
그놈이 그놈인 듯...
...일복 그대로...
작업복 그대로..
예전에는 작업복으로
항상 정장을 입고 댕겼었는 데..
요즘은 많이 프리하게 다닙니다.
넥타이가 목이 자꾸 조이는 듯한 느낌이..
제 삶을 조이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서...^^
...이런 놈들만...
큰 기대를 하고와서 그런지
잔챙이 몇마리에 실망이 크네요..
그래도 뉘엇뉘엇 해가 넘어갈 즈음에 와서
해가 사라질 때 까지
그 짧은 시간에
물살을 거슬러 오르면서 기른 힘을
저와 겨루면서 버팅길 때의 파이팅을..
손으로 전달받는 것 만으로도..
가끔은
해질무렵
강가로 나가볼 만 하지요..^^
낚시 가고 싶을때 가셔서 손맛보시니 아주 좋습니다.
나가고 싶을 때 막 나갈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어쩌다 아주 어쩌다 시간이 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요즘 금호강 대물은 어디로 갔는지 보기가 매우 힘이 드는것 같습니다.
낚시하는 시간도 짧고 해서..
어복도 없고...
뭐 이런 핑계를 대어 봅니다.^^
'모두 잠든 새벽 4시 반쯤 홀로 일어나 창밖에 떠있는 달을 보았네'
이 대목이 저와 비슷할때가 많습니다.
특히 해짧은 요즘 시기엔 딱 그시간에 일어나서 창밖에 떠있는 달을 보다가
준비해서 나가곤 하죠.
가는 건 아니겠지요..
아님 달을 보며 면꽝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 후 출동...^^
설레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거지요.
저도 좀 먼 곳으로 간다 싶으면
설레기는 마찬가집니다..^^
학교 다니실때 시인 되고파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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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이 자꾸 시적으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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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정곡을 찔러 버렸나?
예전에는 날렸드랬지요..
지금은 글도 그림도 다 엉망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