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천 버징...
2016년 8월 5일 금요일 저녁
빤스도사님과 집앞에서 만나..
오목천으로 가는 길에 있는
국수집에 들러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으로
저녁을 해결한 후..
오목천으로 가 봅니다.
용암온천 아래쪽에 위치한 잠수교로..
일전에 탐사과정에서
빤스도사님이 마음에 들었나 보네요.
도착해 보니 벌써 많은 배서들이 점령하고 있었지만..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캐스팅을 해 봅니다만..
날파리..
날파리...
이런 날파리가 없네요..
바로 철수하여
만만한게 호모 거시기라고..
오목천 하류의 수중보로 이동..
...미끄덩...
깜깜한데 진입하다..
더욱이 슬리퍼를 신고 있어서
수중보에 거의 다 도달하여
마지막 발을 내딛다가 미끄덩..
다행히 왼쪽 종아리만 흙으로 범벅..
물로 바로 씻어내고 캐스팅에 돌입
수중보 상류를 보고 몇번 캐스팅 했을까..
일찍 입질반응이 오네요..
...한결같은 채비...
채비라야..
한결같이
7.4피트 XH로드에 합사를 감고
6인치 사와무라로 버징...
수위가 오른탓인지
활성도가 괞찮은 듯 보이는가 했는 데..
요란하게 철퍼덕 소리가 몇번 들리고..
잘 하면 오늘 한 수 하겠다 싶었는 데..
...빤수 기죽일만한 사이즈...
이곳에 오면
빤스도사님이 늘 잡던
손바닥만한 사이즈가 아니라
XH로드가 휘어질 정도로
튼실한 사이드가 올라와 주니..
눈도, 몸도, 입도 마음도 즐거워지네요..
빤스도사님에게 사진을 부탁하고..
연달아 히트 했지만
두번째놈은 아쉽게도 털렸네요..
후에 알았지만
그놈은 어찌나 큰 놈인지
바늘을 휘고서는 달아 났다는.....
...쓸쓸한 뒷모습...
오늘은 제가 참한 사이즈로 올리니..
열심히 캐스팅하고
집중하는 빤스도사님의 뒷모습이
억수로 처량해 보이네요..
저 처량함을 달래기 위해서
잠수교로 이동...
...잠수교에서 본 야경...
잠수교에서 빤스도사님에 캐스팅하도록 내버려둔 후
저는 야경을 담아보고
빤스도사님에게
이래 저래 훈수아닌 훈수를 둬 봅니다..
한참을 이리 저리 캐스팅하던 빤스도사님..
헛웃음이 나오는 가 싶었는 데...
...빤수 사이즈...
역시 빤수사이즈를 올리고서는
좋아라 하네요.
덕분에 조금은 덜 처량한 상태에서
철수할 수 있었지만요..
오늘은 재수가 좋아서 그런지..
저와 빤스도사님 모두
짧은 여름밤
면꽝으로 철수하니
기쁘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