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천 버징 2...
2016년 8월 20일 토요일
시골을 다녀오니 저녁 7시경..
집으로 들어와서는 바로
낚시대를 들고 나갑니다.
일요일 새벽에 나가려다..
지난 주 새벽에 나가봤지만 별소득이 없었던 터라..
시간이 나고 생각난 김에 집앞의 오목천으로 가 봅니다.
오목천 수중보에 도달하니..
해가 넘어갔고..
어둠이 서서히 몰려오는 시간..
...채비와 장비...
들고온 장비는...
한결같이..
XH74로드에 합사를 감은 질리언HLC에 6인치 사와무라..
퍽 소리나게 물어라..
이런 기대감을 안고.
수중보 아래쪽을 향해서 방사상으로 캐스팅..
잔챙이들이 사와무라를 보고 도망가는 것만 보이네요..
...오목천의 밤 풍경...
휴대폰을 들고 이곳 저곳을 찍어보지만..
가까운 곳은 후레쉬 불빛을 잘 받아 선명하지만
조금만 거리가 있을 경우에는 검은 형체로만 보이네요..
좁은 수중보를 넘는 물과..
오목천을 덥고 있는 어리연..
잡목을 타고 올라가는나팔꽃??
그렇게 사진을 박아두고..
어디로 던져볼까 살피는 데..
건너편 방향 수중보 위에서 물살이 일렁거리네요..
...그놈 힘쓰네...
바로 6인치 사와무라를 냅다 날려서
수중보 바로 위를 부리나케 버징..
수중보 위쪽으로 캐스팅한 상태에서
부리나케 리트리브를 하지 않으면
물살에 떠내려가 채비가 훼손되는 낭패가..
중간위치쯤 왔을까..
파장의 시끄러움을 참지 못하고
한 녀석이 웜을 덮치더니
힘겨루기에 들어가지만..
워낙 강한 로드에 합사를 감은터라
어리연과 말풀이 자라고 있지만 개의치 않고
강제로 집행...
참한 사이즈의 얼굴을 봅니다.
...작아도...
뒤이어
방향은 동일하지만
조금 더 위쪽으로 캐스팅..
역시 중간위치의 수초 무더기에 왔을 때..
또 한놈이 달려드네요.
사이즈는 조금전의 것에 비하여 작지만..
앙탈은 그놈 못지않네요..
그렇게 짭은 시간에
손맛을 보고나니..
오목천은 어둠으로 덮혀있고..
바늘을 빼기 위하여 랜턴을 켰더니..
엄청난 날파리와 모기들이 달려드네요..
...샌들...
바로 철수하여
차 있는 곳으로 이동
장화를 샌들로 바꿔 신고서는
집으로 옵니다.
저 샌들은
몇년동안 신고 다니던 샌들의 밑창이 다 닳아..
마트에서 몇천원 주고 구매했는 데..
밑창은 물론 발과 닿는 면의 쿠션이 좋아서
푹신하니 좋네요
딸램이도 한 번 신어보더니 마음에 들어하길레..
하나 장만해 줄려소 마트로 가 봤지만..
보이지 않더라는..
아무튼
채 1시간도 되지 않은 시간에
힘쓰는 놈 두 마리로 손맛보고
물살이 있는 곳에서 살아서 그런지
다른 곳 보다 날카로운 이빨에..
엄지가 쓸려 피가나고 따갑지만..
흐뭇한 마음은 쉬 가시질 않네요...
배스들고 찍은 사진의 표정이 아주 좋습니다.
알게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나 봅니다.
여름철 밤 낚시 많이 힘든데
참으로 대단 하십니다.
크게 상관 없습니다만.
부부배스님께서 더 대단하신 열정가이시지요.
꾸준히 뭔가 한다는게 참 힘든거구나 하는 점을 요즘 느끼고 있습니다.
활도 꾸준히 검도도 꾸준히 낚시도 꾸준히
셋다 꾸준히 할려니 너무 힘드네요....
하나는 나중에 하고..
2개만 꾸준히 하면 적당할 것 같네요.
저도 2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