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02 울진 광어 공격!
3월 1일은 검도대회에 다녀왔고,
2일 기상조건을 확인해보니 바다가 너무너무 장판입니다.
3월에 이런날이 거의 드문데,
광어 소식이 종종 들리고 해서
울진권으로 출동...
구산항 바로 위에 기성항에 갔는데,
기성항은 슬로프가 작은게 있긴하지만 쇠사슬이 걸려있습니다.
앞발통이 생긴관계로 기성항으로 갔고요.
정말 장판같은 바다.
물이 안흐릅니다.
바람도 안불어주니 배가 제자리네요.
아주 느리게 밀리긴 밀려서
쌍포가동 한번 해봤습니다.
그런데 다른어종이랑 달라서 액션없이는 안잡히는 모양입니다.
앞바퀴 접어올린 모양이 어떤가요?
파도나 너울넘을때 바퀴가 빙빙돌긴하지만
크게 신경쓰일정도는 일단 아닙니다.
한참동안 장판모드 유지하는가 싶더니
남동풍이 살살 불어옵니다.
12도정도의 낮은 수온을 고려하여.
수심 15~20미터권을 노려봤는데,
성대 두마리 달랑 잡히네요.
모래밭은 아직 무린가 싶어서
구산항쪽으로 내려가며 돌밭을 찾아봅니다.
돌밭에서 쓸만한 사이즈의 쥐노래미가 나오고요.
네마리 잡았네요.
혼자 왔더니 식당가서 혼밥하기도 그렇고해서
김밥만 네줄 사와서
2줄은 아침겸 먹었고,
점심겸 먹으보려고 점심상을 준비해봅니다.
회뜨는 솜씨가 날로 좋아집니다.
회 재료는 성대 두마리.
성대나 양태는 바다위에서만 맛볼수 있는 회입니다.
살이 좀 빨리 상하는 편이라서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소위 말하는 아다리가 되죠.
둘다 육질은 단단하고 비린맛도 덜합니다.
성대 이쁘다고 놔줬었는데,
이렇게 먹으려고 두어마린 꼭 챙겨두죠.
대가리 치고 내장제거하고
내장안쪽 대충 긁고
포를 뜨고 껍질도 벗겨냅니다.
날로 갈수록 회 치는 솜씨가 좋아진다는 것은
동선이 일정해지고
속도도 빨라지고
무엇보다도 장갑과 키친타올 사용양이 현격히 줄어듭니다.
껍질까지 벗겨내고 썰기전에
마지막엔 생수로 한번 헹궈주는것이 회맛이 좀 떨어지더라도 안전하고 좋습니다.
회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큼지막하게 썰어서 김밥위에 초장 듬뿍찍어 한점 올려 먹는 맛이 기막힙니다.
초장그릇이 없어서 포도쥬스 페트병을 잘라 대신 사용.
나무젓가락은 마침 태클박스안에 있었네요.
회김밥?
회 한점 내지 두점에
김밥하나씩...
김밥맛에 관계없이 정말 정답입니다.
배위에서 나혼자 이렇게 만찬을 즐기자니 자랑질이 하고싶어서
밴드, 페북, 카톡 등등 있는대로 자랑질을 ^^
역시 IT강국 한국은 좋아요~
바람예보도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나왔지만,
울진 이동네는 지역풍이 있는거 같습니다.
몇해째 보면 낮 12시 기점으로 남동풍이 터지는데
백파가 살짝씩도 보일정도네요.
먹을것도 실컷 먹었고,
광어는 못봤지만, 노래미도 몇마리 했고...
아쉽지 않게 철수~
슬로프 경사를 혼자 밀고 당기고 올라오기가 좀 버겁긴하네요.
그래도 앞딩기가 있어서 들어올리는 힘은 필요없으니 OK
배를 얼른 트레일러에 올리고는
후다닥 현장을 벗어납니다.
그리고 멀찌감치 공터로 나와서 엔진세척도 하고 태클들도 정리하고
슬로프주위에서 어정쩡 대는거 별로 안좋습니다.
짧은 영상도 살짝 찍어봤습니다.
구산항에 계신 왕돌의전설호 임선장님을 뵈러 갑니다.
새로 꾸미고 단장중인 왕돌호 하우스~!
정말 멋졌습니다.
넓은 창고와 갖가지 공구류들,
마치 철물점을 옮겨놓은듯 없는거 없이 다 있더군요.
2층 창고도 짓고 있는 중인데
사람 자도 될정도로 아주 멋지게 꾸미시는 중이었습니다.
미역도 선물 받고
한참을 예전 구미배스사냥 시절 이야기도 나누고
수다를 떨었네요.
집으로 후다닥 돌아와서는
쥐노래미 네마리 회뜨기 작업에 들어갑니다.
피곤할 틈이 없죠.
회 떠보니 양이 제법 나오네요.
두쟁반,
한쟁반은 아버지댁에 가져다 드리고
다 드시는 모습 지켜보고...
그리고 다시 집으로 와서... 와이프랑 소주 몇잔 하며 피로를 풀어봅니다.
냉장고에 한시간정도 랩을 덮어 숙성해놓고
샤워 싹 하면서 비린내 제거해주고 먹어줘야 맛이 더 좋습니다.
숙성도 되고 몸에 비린내도 빠져서
회맛이 딱~ 이죠.
그렇게 긴 하루를 마감하고,
이틀째인 오늘, 3월 3일.
12시에 예식장에 축하해주러 갔다가
느적거리다가
집에 오니 오후 3시경.
후다닥 챙겨서
또 집앞강으로 출동했습니다.
동락공원 주차장에 가보니
벌써 물놀이보트들이 즐비하네요.
자연슬로프에 보트들 다 막어두고...
하는수 없이 낫으로 풀치고...
제 트레일러 밀어넣을 자리 하나 급조했습니다.
제 보트는 트레일러 바퀴 1/3만 물에 잠기면 보트를 내리고 올리기가 가능합니다.
보트가 워낙 가벼우니까...
차가 물 가까이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되지 4륜도 필요없고요.
구미천(신평수로) 합수부와
공사중인 다리 앞, 지산캠핑장 슬로프앞 이런델 뒤졌는데
영 입질이 없었습니다.
본강 수온은 10~11도
벌써 수온이 많이 올랐네요.
한시간도 훨씬 넘게 지나서 잔챙이 한마리를 구미천합수부에서 획득~
불쌍하니까 니가 좀 나갔다와라 하는 느낌입니다.
정말 안나오네요.
잔챙이지만,
올해들어서
이구역에서 처음 잡았으니 사진도 한장더~
그리고 다시 하류로 내려와 동락공원 부근 철망자리 탐색.
그래도 좀 배스같이 생긴녀석이 나와줍니다.
한번 나오기 시작하니
연속 히트.
너댓마리 잡은거 같고요.
강준치도 큼지막한거 한마리..
주로 웜에 나왔고,
강준치만 메탈바이브에 나왔습니다.
이제 집앞강도 시즌 시작되었네요.
자주 달려가야겠습니다.
해도 많이 길어져서
오후 6시되어서 철수해도 어둡질 않네요.
저도 3일날 구미배스사냥 시조회가 있어 제2왜관교하류 수문있는곳에서 고사도 지내고 낚시도 했는데 많이는 안 나왔어도5짜 3마리포함 토탈 10 여수는 나온거 같네요. 강준치는 버글버글하고...
이제 낙동강도 서서히 올라타는거 같습니다.
바다에도 예날 같이 조황이 별로인것 같습니다.
울진권이 대세네요.
부지런해야 되는데, 점점 무거워집니다.
부지런하게 쏘다니다보니
감기오면 무조건 몸살로 이어지고 근육통에 아파죽습니다.
평소에 좀 게을러지는 것도 연습을 해야되나 싶습니다.